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등은 입시조장 및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킨 제품을 판매한 문구류 전문업체 '반 8'이 10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상품 판매 중지를 결정한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민모임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8 업체 대표의 사과문에서 나온 얘기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제품을 만들고 좋은 메시지를 담아줄 것을 기대하는 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바뀌어야 할 건 해당 상품만이 아니다. 한국교육은 오로지 대학 입시구조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은 경쟁을 의무감처럼 받아들이며 학교·사회에서 버젓이 차별을 행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잘못된 입시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반8업체 상품과 같은 입시조장 상품판매나 학교 안에서의 일상적 벌어지는 차별적인 급훈, 발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각종 교육현안에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학교·사회에서 무심코 벌어지는 입시조장·차별적인 급훈이나 발언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시민모임과 광주인권운동센터, 광주여성민우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등 4개 단체는 9일 반8의 제품중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를 비롯해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등의 문구와 그림을 활용해 노트 등의 상품이 심각한 인권침해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반8은 하룻만애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저희 의도와 다르게 해당제품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면서 "해당제품에 대해서는 즉각 판매 중지를 했으며 오프라인 몰은 빠르게 회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또 "출시한 제품들 중 몇 가지 제품이 성별, 학력, 직업 등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공부를 열심히 하자'라는 취지로 인터넷에서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학교 급훈을 가지고 디자인했을 뿐 성별과 학력, 직업 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뉴스1 http://news1.kr/articles/?208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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