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국립대 교수 가운데 수도권 대학 출신이 4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광주소재 국립대 교수의 출신학교 현황을 분석해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와 광주교육대, 광주과학기술원 등 광주지역 3개 국립대의 수도권대학 출신 교수 임용 비율은 39.1%였다.


전남대는 전체 교원 1천191명 중 수도권 출신이 42.3%인 504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주교육대는 78명 중 28명으로 35.8%, 광주과학기술원은 154명 중 25명으로 16.2%였다.


광주과학기술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도권대학 출신 비중이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교원 154명 중 국외대학 출신이 125명(81.1%)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학 출신 교수임용자 29명 중 수도권(SKY)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명으로 86.2%에 달했다.


광주시민모임은 "이처럼 수도권·국외 대학 출신이 대학가의 교수임용을 독차지하고 있는 폐단은 그동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지적돼온 문제"라며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에는 '특정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아니하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미비하고 강제성이 부족해 대학들이 특정대학 출신을 뽑는 데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특정대학 출신이 아니고선 교수에 임용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교육부와 각 대학은 지방에서 열심히 연구 활동에 임하는 연구생들에게 힘을 주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며 치열한 연구를 통해 학문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방대학 출신의 교수 임용 확대·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에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을 통한 대학교수 임용의 지역할당제 도입을 촉구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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