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42%, 광주교대 35%, GIST는 지방출신 4명뿐

학벌없는모임 "대학교수 지역할당제 도입 시급"


광주지역 현직 국립대 교수 약 40%가 수도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교수진마저 지역 차별이 견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정보공개를 통해 입수한 ‘광주 소재 국립대 교수의 출신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전남대, 광주과기원 등 지역 국립대에 재직중인 교수 중 수도권 대학 출신 임용자가 39.1%로 나타났다.


전남대학교는 전체 교원 1191명 중 수도권 출신이 42.3%인 5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교육대학교는 78명 중 28명(35.8%),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54명 중 25명(16.2%)이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상대적으로 수도권대학 출신 비중이 낮지만, 전체 교원 154명 중 외국대학 출신이 125명(81.1%)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해 지역 출신 교수들의 자리는 더 좁았다. 


광주과기원의 경우, 국내대학 출신 교수 임용자가 29명인데 이중 수도권(SKY)대학 출신은 25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비수도권 대학 출신은 4명에 그쳐 타 대학보다 그 비중이 훨씬 더 낮았다. 


이처럼 수도권·국외 대학 출신이 지역 대학의 교수 사회를 독차지하고 있음에 따른 폐단은 그동안 국정감사 등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에는 ‘특정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시민모임의 주장이다. 


시민모임은 “결국 특정대학 출신이 아니고선 교수에 임용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고학력 시대에 따라 대학원생들이 교수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대학 출신이 독점하면서 수많은 연구생들이 다른 취업 현장을 찾아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이에 교육부와 각 대학에서는 지방에서 열심히 연구 활동에 임하는 연구생들에게 힘을 주고,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치열한 연구를 통해 학문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방대학 출신의 교수 임용 확대·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또한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을 통한 대학교수 임용의 지역할당제 도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광주드림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uid=46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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