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과 서구청, 남구청은 ‘사교육업자 초청 대학입시설명회’를 중단해라
- 사교육을 부추기는 대학입시설명회가 아닌, 공공성에 입각하여 설명회가 개최되어야
- 학생 스스로 진로를 찾아 택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과 직업교육이 고르게 실시되어야

 

전남고등학교는 서구청의 지원을 받아 2014년 12월19일 학내에서 대학입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투스 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남구청의 지원을 받아 2014년 12월8일 청사에서 대학입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두 번의 설명회는 대학입시설명회의 대부라고 불릴 수 있는 이종서 이투스 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을 연사로 초청했다. 대학입시가 만연한 사회에서 지자체가 나서 자체적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대학입시정보를 공유하고, 올바른 진학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위해 설명회는 필요최소한으로 개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사교육업계 종사자가 대학입시설명회에 개입한다는 건 대학입시정보를 전달한다는 순기능과 달리, 사교육 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등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되고, 공교육에 경쟁을 부추기며 지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한 사교육 업계의 교육상품 마케팅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버젓이 지자체에서 사교육 상품을 버젓이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도록 방치하는 건 공공기관으로서 도가 넘어선 일이라고 보여 진다.

 

이에 시행기관(업체)의 관리감독 권한과 예산에 관한 책임을 쥐고 있는 광주광역시교육청과 남구청, 서구청은 ‘이종서 소장을 초청한 배경에 대한 해명’을 밝히고, ‘해당행사를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

시행기관은 사교육업계 종사자의 인기도를 빌미로 학부모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대학입시설명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 유인책을 썼다고 해명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교육업계 종사자가 공교육 현장을 개입함으로 인해 선행학습을 합리화하고 사교육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입시에 대한 부담이 날로 더 높아질 것이다.

 

더불어 우리단체는 광주광역시교육청과 남구청, 서구청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다양한 삶의 방향을 모색할 기회를 주는 진로/직업/진학 설명회를 균형있게 실시하라!
2. 지방(전문)대학의 입시설명회를 실질적으로 균등하게 진행하라!
3. 교육의 근본적인 목표와 취지에 맞춰 학과 중심의 입시설명회를 실시하라!
 
2014. 12. 4 광주인권회의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광주 여성의 전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실로암 사람들, 광주인권운동센터, 진보연대 민주인권위원회,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장애인부모연대, 복지공감+,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외국인노동센터, 광주NCC 인권위원회, 광주전남추모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