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광주지역 고교 기숙사 운영규정 분석결과 발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19개 고등학교가 학업성적을 반영해 기숙사생을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학교 중 5개교는 사회적 배려대상자나 원거리 통학생을 우선 선발기준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학벌없는 사회 광주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등학교 기숙사 운영한 국립1, 공립9, 사립23 등 총 33개교를 분석한 결과 19개 학교가 학업 성적을 반영해 입사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성적을 반영해 기숙사생을 선발한 학교는 전남대사대부고, 광주고, 광주제일고, 전남고, 광주여고, 상일여고, 살레시오고, 동신고, 진흥고, 대동고, 금호고, 서석고, 인성고, 광덕고, 문성고, 고려고, 정광고, 명진고, 동성고 등 19곳이다.


이들 학교 중 광주여고, 대동고, 서석고, 고려고, 정광고 등 5개교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에 관한 선발 기준이 없거나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례 제20조에는 '학생은 성적, 경제적 여건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대우와 배움을 누릴 권리를 가지며, 학교는 학생의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시민모임은 "19개 학교가 '광주시 학생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위반하고 있다"며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입사자로 선발한다는 것은 심화반을 편법으로 운영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또 "5개 학교는 기숙사 운영규정 내 사회적배려자, 원거리 통학자에 대한 선발기준을 마련하지 않거나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사회적 통합대상자, 원거리 통학자에 해당되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입사 선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된 조례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광주시교육청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송원고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수익자부담경비지원’ 명목으로 기숙사비를 지원해주고 있으나, 일반고 기숙사 입사자 중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해서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사회적 배려대상자 및 원거리 대상자 우선 선발 △ 선발기준 중 학업성적 조항 삭제 ▲ 일반고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기숙사비 지원 ▲ 인권친화적인 기숙사 생활가이드 마련 등을 광주시교육청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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