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열사 25주기 추모제

일시 : 2016년 6월 4일(토) 오전11시
장소 :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당신이 말했던, 잘못 된 교육.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엄숙함은 사라지고 거리의 시위는 잊혀진지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열사의 주장은 유효한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김 철 수 (당시 18세)

1973년 3월 전남 보성군 봉산리 노산부락 출생

1989년 3월 보성고등학교 입학

1991년 5월 18일 보성고 운동장에서 '노태우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

1991년 6월 1일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운명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묘역에 안장

◎ 2001년 국무총리 소속 민주화운동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

동지의 삶과 죽음

1991년, 5월 일 518 민중항쟁 11주년 기념일이자 강경대 열사의 장례 행렬이 망월동으로 향할 때 보성고 학생회 주최로 열린 5․18 기념행사를 치루던 도중 김철수 동지는 운동장에서 온몸에 불을 붙인 채 '노태우정권 퇴진'을 외치며 행사장으로 달려가 쓰러젓다.

친구들에게 "잘못된 교육을 계속 받을래?"라고 외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에 '우리의 소원'을 친구들에게 불러 달라고 했다. 동지는 유서로 보이는 타고 남은 종이에 노태우 정권의 퇴진과 참교육 실천을 위해 기성세대의 깨달음을 촉구 하였다. 운명 3일전 육성유언을 남기고 동지는 결국 분신 2주만인 6월 1일 운명하였다. 



김철수 열사의 유언


우리가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잘 알 것입니다
현 시국이 어떤 사회로 흘러가고 있는지 여러분은 잘 알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자기만을 위한 사회를 만들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로보트로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엄연한 학생입니다. 제가 왜 그런 로보트 교육을 받아야 합니까?
저는 더 이상 그런 취급을 받느니 지금의 교육을 회피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분!
무엇이 진실한 삶인지
하나에서 열까지 생각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 하는 일마다 
정의가 커져 넘치는 그런 사회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게 힘이 없습니다. 
3주일동안 밥 한 술도 못 먹고 하루에 물 한 컵만 먹고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지금까지 힘차게 살아왔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확실히 믿습니다.
다음에 살아서 더욱 힘차게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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