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 서울대학교 등 신입생 출신학교/지역’에 관한 정보현황공개>

 

 

◌ 서울대학교 신입생, 수도권 지역의 특목고-자율고 출신 편중 심화… 고교서열화의 증표
- 전체 신입생 중, 특목고 출신 30%, 자율고 출신 20%
- 전국 특목고 출신 중 서울 특목고 51%, 전체 자율고 출신 중 서울 자율고는 34%...
- 전체 신입생 중 서울 출신 38%, 수도권 출신 61%

◌ 전남대 및 광주교대 신입생, 일반고 출신이 높지만… 광주과학기술원, 과학고-영재고가 독점
- 광주과학기술원 전체 신입생 중, 영재고 및 과학고 출신만 67%
- 전남대(광주교대) 전체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은 83%(85%)

 

최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014년도 서울대학교와 광주권역 국립대학교의 신입생 출신학교/지역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하였다.

 

그 결과, 서울대학교는 신입생 3271명 중 가장 많이 입학한 지역출신이 서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무려 1269명이나 입학했다. 물론 서울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반영해야겠지만, 전체 합격자의 38%가 서울 출신이라는 것은 매우 높은 수치다. 더불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해서 보면 전체 신입생의 61%, 서울대 성골이 수도권 출신이라 봐도 과언은 아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자율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 출신이 크게 두드러진 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자료(증1)에 따르면 일반계고 합격자는 1570명(48%), 자율고와 특목고 합격자는 각각 683명(20%), 1011명(30%), 전문계고 합격자는 7명(0.2%)이다. 이처럼 일반고 출신을 제일 적게 받고,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을 많이 받은 것은 국립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셈이다.

구분

일반고

자율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고

예술고

전문계고

인원(명)

1,570

683

373

52

211

210

165

7

3,271

학교별인원 /전체인원

대비 비율(%)

48.0%

20.9%

11.4%

1.6%

6.5%

6.4%

5.0%

0.2%

100.0%

30.9%

 

 

 

 

 

 

▴ 증1. 2014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현황

 

그리고 외국어고·과학고·예술고·국제고 등 특목고 출신 합격자 중 서울지역 출신현황(증2)을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서울대학교 일반고 출신 신입생 중 서울지역 일반고 출신이 32%이고, 전문계고 출신 신입생 중 서울 전문계고 출신은 28%로 서울지역 출신비율이 다소 낮게 나타난다. 그러나 특목고 합격자들 중 서울지역 특목고 출신은 압도적으로 높다. 외국어고 출신 중 서울 외국어고 출신은 56.3%, 영재고 출신 중 40%가 서울 영재고 출신이며, 예술고 출신은 무려 82%가 서울 예술고 출신이다. 이렇듯 통계상으로만 봐도 <지역과 서울 / 일반고와 특목고(자율고)>간 교육 불평등의 지점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구분

일반고

자율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고

예술고

전문계고

서울인원(명)

514

237

210

14

72

84

136

2

1,269

전체인원(명)

1,570

683

373

52

211

210

165

7

3,271

서울인원

/전국인원

대비 비율(%)

32.7

34.6

56.3

26.9

34.1

40

82.4

28.5

38.7

특목고 중, 서울/전국 대비 평균 51%

 

▴ 증2. 2014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서울/전국 대비 현황

 

마지막으로 봐야 할 것은 전문계고 출신의 서울대 합격률이 너무 낮다는 점이다. 비록 전문계 고등학교가 수능시험 준비 등 대학 입학을 위한 공부의 비중이 낮고, 공업, 상업, 디자인 등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기능을 양성하는 게 중심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서울대에 전문계고 입학 전형이 존재하는데 전체 입학생의 0.3%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전문계고 졸업생에게 서울대의 문턱이 높다는 얘기이며, 서울대의 전문계고 전형이 허울에 불과하다는 얘기일 수 있다.

 

결국, 서울대의 입시안은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적용되어 배출하고 있는 현실이며, 그 진학자의 절대다수 서울지역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특정한 계층에게만 학벌이 되물림 될 수 있다’는 영향이 크다. 그리고 특목고와 자율고가 설립목적과 다르게 입시 준비학교가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서울대 등 소위 명문대학들이 특목고와 자율고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입시 제도를 진화시킬 우려가 크다.

 

이런 불평등함을 시정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특목고와 자율고 도입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고, 이들 학교에게 특혜를 베푸는 서울대가 국민을 상대로 사기행위를 하지 않는 올바른 신입생 입학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차원에서 고교(대학)서열화 및 불평등 현상을 없애기 위해 대학(고교)평준화의 기틀에 맞춘 교육정책 도입이 하루 빨리 필요하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광주권역 국립대학교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전남대나 광주교대는 일반고 출신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남대는 전체인원4560명 중 3820명(83%), 광주교대는 355명 중 303명(85%)이 일반고 출신이다.

 

구분

일반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종합고

특성화고

특수학교

검정고시

(기타)

광주

교대

303

2

16

11

13

1

1

8

355

85.4%

0.6%

4.5%

3.1%

3.7%

0.3%

0.3%

2.3%

100%

 

구분

일반고

외국어고

예술고

영재고

산업고

과학고

자율고

특성화고

기타

전남대

3820

21

53

3

1

5

489

98

70

4560

83.7%

0.5%

1.2%

0.1%

0.0%

0.1%

10.7%

2.1%

1.5%

100%

 

구분

과학고 / 영재고

일반계고/외국어고/검정고시

광주과학기술원

109명

52명

161명

67%

33%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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