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진로진학 교사 국외 연수를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진로진학 유공 교원 국외 연수'를 추진, 대상 교사 18명을 선발했다.

2011년 교육부 감사에서 공무 국외여행과 관련해 지적을 받은 뒤 한동안 맥이 끊겼던 진로진학 교사의 국외 연수가 부활한 것이다.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교사들은 방학 기간 6박 8일간 동유럽 등을 다녀올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격은 교육경력 5년 이상, 최근 3년 이상 진로진학 교육에 공이 있는 고교 교사다.

교사들은 1인당 비용의 75%를 200만원 한도에서 지원받는다.

그러나 실적 위주의 대가성 국외 연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 시민단체인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참가자 대다수(16명)가 일반계고 진학·진로 업무 교사"라며 "교원의 발전 가능성을 배제하고 공적 분야 활동과 기여도 등 오로지 실적만으로 연수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경북 예천군 의회의 외유성 연수가 호된 질책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만원 혈세가 들어가는 연수가 실효성 있는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논공행상식 유공 교원 포상 형태의 대가성 연수가 아닌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여러 분야 교원들을 위한 기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일반고 대학 진학 실적을 토대로 한 연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교사들은 학교당 1명씩 별도 프로그램으로 연수를 가고, 이번 연수에는 진학뿐 아니라 진로 전담 교사도 8명이 포함됐다"며 "대상 선정에도 단순히 대학을 잘 보내느냐가 아니라 평소 진학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 등 실질적인 내용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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