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균기자 =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이른바 '깜깜이'로 선출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광주참교육학부모회’가 광주지역 주요 학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모니터링과 설문, 제보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학운위원을 사전에 내정한 뒤 형식적으로 선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시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학부모위원과 교원위원의 선출을 관리하기 위해 선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돼 있지만, 대다수의 학교가 형식적으로 선출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더욱이 학부모와 교원의 명의를 빌려 위원회를 구성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학부모위원의 경우 입후보자를 공고한 뒤 학부모 전체 회의에서 투표로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무투표 당선 공고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위원도 학부모위원과 교원위원의 추천을 받아 투표로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전임 지역위원을 내정해 학교장이 선출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두 단체는 일선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를 지도, 감독하는 광주시교육청에 '학운위 선거 관련 전수조사'와 '관련 조례 및 규정 위반시 시정조치', '온라인 투표 시범학교 운영' 등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아름중학교를 온라인 투표를 통한 학운위원을 선출하는 시범학교로 지정하는 한편, 교육자치기구인 학운위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학부모 위원 선거를 시행하고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광주카톨릭평화방송 http://www.kjpbc.com/xboard/nboard.php?mode=view&number=157818&tbnu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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