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 도서관 열람실 개방을 놓고 학생과 학교 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도서관 면학 분위기를 흐린다며 시민 개방을 싫어하는데, 시민들은 도서관을 사용하게 해달라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1층 열람실을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학생회는 즉각 관장실에 항의 방문하고, 도서관 개방에 반대했습니다.
도서관 측이 일방적으로 개방을 결정했을 뿐 아니라, 열람실 면학 분위기가 흐려지고 자리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김종원 / 서울대 1학년
"저희 학교니까, 외부인이 출입하는거 자체로 약간 거부감이 생길 수 있고, 가장 큰 문제로 도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발이 거세자, 도서관 측은 원래의 방침을 철회하고 3층 열람실만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반대에도 대학 도서관을 개방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열람실을 이용하게 해달라며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헌법소원 대상은 서울의 국공립대학인 서울교대와 서울시립대. 재학생만 도서관을 이용하게 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침해라는 주장입니다.
박고형준 / 학벌없는 사회 광주시민모임
"대학이 사회적인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악순환을 끊고 시민들과 교육문화 공간으로서 대학 도서관의 기능을 복원해야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대학 도서관이 학생 공간인가, 시민공간인가…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학생과 이용 시민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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