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고등학교 지침 위반해가며 자율학습 하고 있어

학생들 휴식할 권리, 건강권 침해당해



광주 관내 다수 고등학교들이 광주시교육청의 지침을 위반해가면서 방학 중 자율학습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광주시민단체들이 시교육청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27일 광주인권회의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 노동당 광주시당, 녹색당 광주시당 등은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현재 일선 고등학교에서 진행중인 방학중 자율학습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방학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학생의 자율적 선택권이 무시된 채 ‘교사의 강압’ 또는 ‘관리자 지시’에 의해 방학 중 자율학습이 강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담사례를 들어보면 학생들에게 학교는 자율학습을 동의서 없이 강제로 시키거나 만약 야자를 하지 않을 경우 ‘1, 2, 3반은 다 했다던데’, ‘전교생이 다하는 건데 혼자 안한다고?’라고 하며 윽박지르거나 강요를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학생들은 자신의 쉴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위 진보교육감 체제 안에서 학력지상주의에 적극 편승해 학교가 노골적으로 장시간 자율학습 지침을 내리고, 강제·불법마저도 방관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통탄할만한 일이다”며 “교육청이 학생들 건강을 지키자며 9시 등교를 추진하던 마음은 방학 중 자율학습 시행과 별개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우리는 방학 중 자율학습 전면 금지를 시교육청에게 촉구하고자 한다”며 “시교육청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광주드림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uid=46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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