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에서 특정 학생에게만 자율학습 전용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모 고등학교가 특정 학생들에게만 야간자율학습 전용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차별행위라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2~3학년의 경우 야간자율학습 시 기숙사 입사자들이 학교 내 전용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학년의 경우엔 기숙사 입사자와 교과위주 자율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벌없는사회는 “자율학습 전용공간을 제공함에 있어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학생에게만 차별적으로 시행하거나, 특정 학생들과 그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학생들 사이에 차별적 인식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벌없는사회는 “성적 우수자로 구성된 기숙사 입사자가 야간자율학습시 전용공간을 사용하는 것은 심화반 형태의 교육활동으로 교육활동 기본계획을 위반한 것”이라며 “기숙사 입사자가 기숙사 실이나 학교도서관, 학급교실 아닌 전용공간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이라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입사자와 비(非)입사자 간의 위화감, 열등감, 소외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으며, 향후 학업성적에 따른 각종 차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 


실제로 해당 학교 기숙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재학생의 경우 1·2학기 합산 성적이 우수해야 하고, 신입생의 경우 진단평가와 내신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는 방침이 있다.


이에 학벌없는사회는 성적우수자 중심의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도록 광주시교육청의 지도감독을 촉구했다. 


또한, 자율학습 뿐 아니라, 진로 체험 활동, 봉사 활동, 자율 동아리 활동 등 학생자치·사회 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광주드림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uid=48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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