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통합대상자·원거리통학자 비율 미비


광주지역에서 기숙사를 운영중인 일반고등학교 10곳 중 9곳이 우선선발 대상인 사회적통합대상자와 원거리 통학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광주시교육청에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숙사를 운영중인 광주 일반고 26곳 중 24곳(92.3%)이 조례 규정에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각급학교 기숙사 설치 및 운영 조례에는 기숙사 입사자 선발 시 사회적통합대상자는 기숙사 정원의 10%, 원거리 통학자는 5%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광주지역 26개 일반고 기숙사 중 이 규정을 모두 지킨 학교는 조선대 부속고와 동명고 등 2곳에 불과했다. 


조선대 부속고는 58명 정원에 사회적통합대상자 8명(13.8%), 원리 통학자 3명(5.2%)이었다. 


동명고는 69명 정원에 사회적통합대상자 23명(33.3%), 원거리통학자 43명(62.3%)로 기준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도서지역과 원거리지역 학생 중 희망자를 100% 입사토록 하는 기숙사 선발 기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두 학교 외에 사회적 통합대상자 비율(10%) 규정을 지킨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원거리 통학자 비율(5%)만 규정에 맞게 운영한 곳은 10곳이었다. 


전남대사범대학 부설고와 살레시오고, 석산고, 금호고, 문성고, 호남삼육고, 고려고, 수피아여고, 대성여고, 숭일고 등이다. 


특히 전남고는 기숙사 정원 70명 중 사회적 통합대상자와 원거리 통학자가 1명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광주여고도 원거리 통학자 비율이 0%였다. 


학벌없는 사회는 "사회적통합대상자와 원거리통학자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각 학교의 기숙사 운영규정을 근거해 선발한다"며 "대다수 고등학교가 학업성적을 기준으로 기숙사 입사자를 선발하고 있어, 현재 일반고 기숙사는 심화반 또는 우반이라 불러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당수 학교가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원거리통학자, 사회적통학대상자 등 실제로 기숙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공간을 운영하고 그 외 공간은 학생자치활동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34개로 이 중 19개교가 학업성적을 반영해 입사자를 선발하는 등 차별하고 있다. 이에 학벌없는사회는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해 현재 인권위에서 조사 중이다.


뉴스1 http://news1.kr/articles/?3049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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