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날, 입시희생자를 추모하고 대학입시거부자를 응원하는 게릴라 희망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대학거부? 입시희생? 사실 두 단어들은 많은 사람들이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든 단어들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사회에서 대학이란 제도권이 상징하는 바가 크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대학입시에 목매어 살아가고, 아무렇지도 않게 입시에 희생당하는 걸 두고만 볼 수 없잖습니까? 그래서 작년 뜻있는 광주 뮤지션들의 제안으로 수능 당일 게릴라식으로 콘서트를 열게 된 것입니다.

올해도 작년의 마음을 이어받아 콘서트를 엽니다. 어느새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육과 경쟁의 모순들을 다시 한 번 문제제기하려고 합니다. 더 나아가 경쟁에서 벗어난 삶, 꼭 승자가 아니더라도 매순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넘어,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사회의 잘못된 시스템을 바꿔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2014년 11월13일 저녁7시, 충장로 구. 학생회관 야외마당
○ 출연 : 문현철, 혼전순결, 거봉 Blues
○ 주관 : 교육공간 오름,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 참가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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