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직장인들에게는 휴가, 학생들에게는 방학시즌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방학을 방학답게 보내지 못하고 학교나 학원을 전전하고 있지요. 매번 금요일마다 캠페인을 하고 있는 학원가도 평소 때보다 배로 많은 학생들이 학원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한 장면이네요.


이런 가운데, 이런 입시에 찌들어 살기 싫다며 자발적으로 피켓을 잡은 한 청소년이 있습니다. 그 분의 이름은 현철. 지금은 교육공간 오름이란 도시형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피켓문구가 말해주는 것처럼 현철 님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다채로운 삶을 고민하고 실행하고 싶어합니다. 학교공부도 재밌게 하지만, 음악공연을 하며 떠돌아 다니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현철님이 섹시하다고 해서, 피켓 문구에 '섹시한 낭만가'라고 적어봤다는데요. 어때요? 좀 섹시하지 않나요?^^


■ 일시_ 2013년 7월26일 오후6시, 광주중앙도서관 앞 사거리


■ 참가자_ 현철 (나는 다채롭고 섹시한 낭만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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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페이스북(www.facebook.com/antihakbul)에 제보가 들어왔어요. 평택고등학교에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특정학교 합격을 알렸다는 제보내용인데요. '좋아요' 수십개 달릴즈음, 이건 학벌차별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하고, 곧바로 경기도교육청과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댓글하니까, 해당고등학교 페이스북 담당자가 바로 삭제를 했답니다. 게시물을 올린 담당자가 문제지만, '좋아요'누르며 특정학교 합격 축하를 동조하는 분들은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한국사회가 학벌사회임을 인증하는 단적인 사례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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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요캠페인 참가자는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제2대 살림위원장으로 선임된 오창환 님입니다. 단체를 창립을 하기까지 현격한 공을 세운 분이지요. 지금은 철학을 전공해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최근 오창환 님이 쓴 글을 보면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에 얼마나 애증이 많은지 알 수가 있답니다.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http://antihakbul.jinbo.net/407


일시 : 2013년 7월19일 오후6시, 광주중앙도서관 인근사거리

참가자 : 오창환 (철학과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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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남대학교 후문 공터에서 공연을 하는데 시끄럽다며 학교 측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충장로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데 상인들이 장사 안된다며 나가라고 합니다. 이 공연이 정말 소음처럼 들렸을까요? 정말 장사가 안될 정도로 싶었을까요? 공연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00대 나왔다며 명색을 보이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노래를 하고 싶었을 뿐...

이번 금요캠페인 참가자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표현한 푸른뱀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전공해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학교 벗들을 중심으로 밴드활동도 하고 있답니다. 굳이 행사가 아니라도, 상시적으로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하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표현 그대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음악인입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이 소망마저 꺾어버리는 이 사회가 아닌, 이런 공연에 너그럽게 넘어가고, 더 나아가 존재가치를 인정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푸른뱀 님 화이팅!


일시 : 2013년 7월12일 오후6시, 광주중앙도서관 인근사거리

참가자 : 푸른뱀 (음악인)

한마디 : 나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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