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24일, 대학도서관 시민개방 운동의 주요거점으로 삼고 있는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관장)에게 면담요청을 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전체 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한 것도 모자라, 시민이란 주체를 구분(공직자, 공무원, 종교인 등)하여 대학도서관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있는 곳입니다.


 이번 면담을 통해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대안을 마련해나가고자 합니다. 면담일정이나 결과가 나오면 여러분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가. 조재호 님의 피해사례

1. 2013년 11월2일부터 3일까지 2013 전국스포츠클럽 티볼 대회가 열렸음. 전국 초중고 60개팀, 250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규모의 큰 대회가 열렸음. 본인은 티볼 협회 심판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여하여 심판을 보았음.

2. 11월3일, 진주 00여중에서 시합 전 선수확인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가져와야 할 아이디카드를 소지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음. 급하게 학생들 아이디카드를 출력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음. 대회본부도 출력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인근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출력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음. 컬러프린트 장치가 대학도서관에는 있었고, 매우 시급한 상황이었음. 왜냐하면, 이 대회를 위해 오랫동안(1년 내내) 준비한 땀과 열정이 아이디카드 발급 문제로 몰수게임 패를 당할 상황이었기 때문. 물론 이는 팀 코치와 담당교사의 부주의가 문제이고, 그렇게 중요한 것을 철저하게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하였음. 시합은 9시에 시작해야 하고, 30분 내에 시합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몰수게임이 선언된다는 것이 룰에 나와 있기에 심판 측과 대회운영 측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음.

3.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운동장에서 10분 내외에 위치해있음. 빠르게 움직이면 몰수게임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님. 그렇지만, 중앙도서관은 학생들만 입장이 가능함. 진주 00여중 코치와 심판진인 내가 빠르게 움직였지만, 어쩔 수 없이 입장가능한 조선대 학생을 찾아야 했고, 다행히 조선대학생중에 대회자원봉사자(조선이공대학교 대학생)가 있어 시급하게 프린트를 하려고 했으나, 조선대학교 학생을 찾는 과정에서 귀중한 시간이 많이 흘렀음. 결국, 대학도서관에서 일을 처리할 수 없었음. 시각이 다가오자 진주 00여중 교사는 울분에 차서 "여기 인근 PC방이 어디에 있느냐"고 외치기도 했음.

4. 비정상의 상황임. 모든 사람이 자유스럽게 이용하고, 지성을 생산하는 공간이 자기들만의 '아이디'가 있는 자들로 한정되는 것은 정상이 아님. 더구나, 광주의 자랑스러운 명문, 조선대학이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 직면한다는 것은 조선대의 명예와 권위에도 흠이 되는 일임.


나. 조재호 님의 의견서

· 대학 수업시간, 선생님이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서울에서 제일 좋은 대학교는 어디인가요?” 대답에 쭈뼛하는 우리를 대신해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맞죠?”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면, 충북에서 제일 좋은 대학은?” “충북대학” “전북에서 제일 좋은 대학은?” “전북대학”. “좋습니다. 그러면, 조선시대 이래로 이 땅에서 제일 좋은 대학은?” 의아해하던 우리에게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조선 대학”

· 그럴 수 있겠습니다. 모든 대학이 그 나름의 가치로 가장 좋은 대학이라고 여기면 거기에 대학의 품위가 스며드는 것입니다. 조선대학교는 우리 광주시민들이 자부심을 느껴도 괜찮은 대학입니다. 건립자체가 시민들 손에 의해 이루어졌고, 민주화투쟁과 더불어 시민 품으로 돌아온 대학이기 때문이죠.

· 그러나 더 이상 조선대학교가 우리들 시민의 품의 역할을 한다고 여기기 힘들게 된 듯합니다. 87년, 뜨거운 민주화항쟁 후에 찾아온 민주화 당시 광장 역할을 했던 조선대학교 교정은 이제 시민자격으로 공유하고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이국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연금 상태에 있던 김대중 후보가 광주를 찾았을 때 광주시민 100만을 수용했던 운동장은 어느새 답답하기만 한 인조잔디로 덮여버립니다. 이것은 특정 운동선수들의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캠퍼스는 오로지 ‘조선대학교 학생’들만 소비하는 ‘공간’이 된 듯합니다.

· 오래전, 108계단을 올라가 하얀 건물에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조선대학교 학생’만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선대학교 도서관은 누구나에게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중졸 검정고시를 준비했던 1990년 내게도 언덕위의 하얀 집은 내게 ‘학생증’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성당에서 알았던 누나이자 무료과외 선생님인 조선대 약대학생은 내게 “도서관에서 이 문제를 모두 풀고 있어. 수업 듣고 와서 검사해줄게. 잘하면 ‘끌채’에서 돈까스 사주마” 조선대학교 도서관은 내게 푸근하고 한없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믿기지 않을 만큼 싸고 고소한 그 돈까스 맛처럼.

· 그러나 이제 그 도서관은 사라졌습니다. 크고 화려한 넓은 도서관이 구내식당이 있던 공간 근처에 지어진 것은 이미 알았습니다만, 그 공간을 들어갈 수 없더군요. 조선대학교 학생이 아니란 이유에서였습니다. 도서관 건물은 있지만, 진짜 도서관은 사라진 이유가 뭘까요? 20살이 넘은 성당 동생에게 아무런 돈도 받지 않고 중학교 수학을 가르친 약대학생도 이젠 이 캠퍼스에서 보기 힘들겠지요? 

· 조선대는 시민의 것이었을 때 ‘조선시대 이래 이 땅 한반도에서 가장 좋은 대학’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 첫걸음은 누구나에게 대학 도서관을 개방하는 것입니다. 빛나는 지성과 뜨거운 열정을 ‘광주’시민들과 더불어 포용하는 공간이 되어야만 조선대학이 가장 자랑스러운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본 글은 2014년1월9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자료로 활용되었음을 명시합니다. 참고하세요.


,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운동을 위한 일인시위! 매주 수요일 점심마다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일인시위 끝나고 밥 한 끼 같이 먹으시게요! 함께 해주세요.ㅋ





,

아래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ikbc.co.kr/vod.html?url=187154

,

1월22일, 오늘도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을 위한 일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날씨가 매우 추운 가운데서 꿋꿋하게 마쳤습니다. 참. 오늘 저녁7시10분 KBC따따부따에서 대학도서관 시민개방문제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채널 많이 고정 해주세요.^^



,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을 촉구하고, 시민이용을 제한한 대학도서관을 인권침해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넣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해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대학에서 집회(기자회견)할 수 있는 권리마저 제한하려고 했습니다. 언제부터 대학이 허용, 제한된 공간이었습니까? 한숨만 나오네요.



,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을 위한 일인시위! 오늘은 임하성 회원과 박고형준 활동가가 고생해줬습니다.^^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도서관 시민이용제한 문제를 많이 접하신 듯 합니다. 여러사람들이 말을 걸어주시네요. 그 반응도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학도서관 시민이용 제한은 사회적 차별이자, 학력·학벌 구분 짓기

<‘대학도서관 전면 개방’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


○ 기자회견 일시 : 2014년1월9일(목) 오전11시,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앞

○ 순서

진정인 발언 -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피해사례, 호남대학교 도서관 피해사례

진정단체 발언 - 대학도서관의 차별사유, 법률위반, 시민개방·자료독점 현황 등 발표

지지발언 - 대학생

퍼포먼스 -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도서대여를 시도하는 장면

○ 주최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광주지역 소재 17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도서관 이용에 관한 정보공개청구’를 실시한 바 있고, 대다수 대학들이 시민들에게 대학도서관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대학도서관이 많은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대학도서관을 대학 구성원들이나 특정인만 이용하는 것은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 먼저, 시민들이 학습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여러 법률에 나온 것처럼 교육은 국민 누구나 받아야 할 권리이기 때문에 공공 교육기관에서는 함부로 시민의 권리를 제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대학은 공공성을 기반으로 시설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 누구라면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이에 우리단체는 대학도서관이 사회와 공유해야 할 공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독점적으로 확보해왔던 지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하며, 대학도서관의 장서를 시민들과 공유해야 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실질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단체는 광주지역 17개 대학에게 전면적인 ‘대학도서관 시민개방 민원서’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였고, 해당 대학도서관 앞에서 수요캠페인 등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17개 대학 중 대부분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개방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 사안과 관련한 라디오 방송출연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공적인 논의조차 여러 대학이 거부하였기에, 결국 우리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국가인권위원회로 진정서를 제출하고자 합니다.

6.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기준으로 조속히 사건을 해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그리고 인권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주목하고 시정과 개선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입니다.

,



매주 수요일마다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을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세번째 일인시위 사진인데요. 좀 추웠습니다. 다음부터는 장갑을 꼭 착용해야겠어요.

지지난주 대학도서관 예산 및 일반현황에 관한 정보공개청구를 넣었는데요. 이번주에 답변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답변내용을 통계로 정리해서 대학도서관이 시민들에게 개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시고요. 일인시위도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릴께요.

,

#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운동, 일인시위 둘째 날! 반가운 비타500!


1. 왠만한 대학교는 지금 시험기간이네요.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운동 일인시위 장소인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도 북새통입니다. 더구나 일인시위를 하는 시간이 점심시간이라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네요. 이런 날 일인시위 하는 입장에서는 최고의 대목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이번 일인시위에도 두 분의 손님이 찾아주셨습니다. 어디서 알고 왔는지 조선대학교 교직원이 감시하러 왔는데 그다지 반갑지 않았답니다. 정말 반가웠던 사람은 한 청년이었습니다. 일인시위를 하는데 다가와 비타500을 주면서 힘내라고 응원해주는겁니다. 그것도 모자라 주변사람에게 알릴 태세인지, 인증샷까지 찍고 가더라고요. 앞으로 일인시위를 하면 할수록 한 명, 한 명 응원의 목소리가 커져갈 것 같습니다.


2. 어떤 사람은 대학도서관에 초중고등학생이 이용할 경우, 시끄럽다는 이유로 개방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만약 그런 이유에서라면 직원을 더 고용해서,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관리 운영하도록 해야지 않을까요? 단순히 출입증발급 시스템으로 이용을 막은 것은 초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차별이자, 최대한 고용(인력)을 줄이려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즉, 노동문제도 대학도서관 출입시스템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고속도로 하이페스나 승차권(각종 티켓) 예매시스템처럼 인력을 사용을 줄이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문제를 알고, 각 대학의 노동조합에서도 함께 연대해주시면 좋을텐데, 아직까지는 고민을 공유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차근차근 대학내 단체나 노동조합에게 대학도서관 시민개방 운동을 알리고 함께 하자고 제안해야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매주 수요일 정오12시부터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일인시위에도 함께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