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센터 ‘블라인드 채용’ 외면 8월이후 채용공고 신상정보 요구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침에도 불구하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학벌없는사회를위한광주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김대중컨벤션센터는 8월 이후 실시한 5건의 채용공고 중 단 1건도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지 않았다.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위한 채용방안으로, 지방 공기업은 8월부터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침을 시행해야 하지만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입사지원서에 직무능력과 연관이 없는 출신학교명과 소재지, 학점 등 응시자의 신상정보를 작성토록 했다.
입사지원서에 출신학교와 신체조건,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많다.
특정 요소에 의해 차별하거나, 특정 출신자를 우대 또는 배제, 더 나아가 사회적 편견으로 이어진다.
또한, 개인의 능력에 따른 채용을 저해하고, 심리적 박탈감과 열등감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대중컨벤션센터 측은 “행정자치부 지침에 대상이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아 잦은 질의와 민원이 발생했다. 지난 22일자로 보완지침이 접수돼 관련 규정 개정 중으로 향후 단기근무인원을 포함한 모든 채용에 있어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지방공기업이 차별없는 채용을 추진하도록 광주시에 상시적인 관리·감독, 경영평가 지표(페널티) 반영을 요구했다”며 “향후에도 17개 출연·출자기관의 블라인드 채용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광주매일신문 http://www.kjdaily.com/read.php3?aid=150400570941706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