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지역 대다수 공공기관 외면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심진석기자 = 정부가 최근 채용의 공정성과 평등성을 제고하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지역 관할 공공기관들은 블라인드 채용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채용공고를 낸 광주광역시 관할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블라인드 채용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기관은 모두 13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된 위반사항으로는 학력 표기가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출신학교 12건, 학업성적 10건, 어학성적 9건, 사진 5건, 신체조건 1건 등이었습니다.
특히, 어학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무인 경우 사전에 그 사유를 채용공고 또는 직무기술서에 명시해야 하지만, 어학성적을 요구한 채용공고 9건 가운데 1건만 직무연관 사유를 명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적 요소를 입사지원서에 표기하게 하는 것이 자칫 응시자들의 편견과 심리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블라인드 채용이 전 공공기관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에 상시, 관리감독을 촉구하겠다”며 “향후 지역 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 출자, 출연기관에 대해서도 블라인드 채용 도입 여부 실태조사를 연이어 진행 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카톨릭평화방송 http://www.kjpbc.com/xboard/nboard.php?mode=view&number=147363&tbnu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