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학용품에 직업과 학력을 차별하는 문구가 씌여있어 논란입니다.

판매 업체는 지난해 인권위에 진정을 당하고 사과문까지 발표했는데, 인권침해 마케팅이 효과가 있었을까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대학 가서 미팅할래? 공장 가서 미싱할래?'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학용품에 적힌 문굽니다.

실사용자인 학생들에게 보여줬습니다.

▶ 싱크 : 중학교 3학년생
- "엄마가 봐도 좀 그렇다고 그러셔서 사지 말라고 그러거든요. 다른 공책도 많은데 굳이 그런 문구 써져 있는 걸 사야겠냐고...아 슬프다, 계속 읽으니까..."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등 광주 지역 4개 인권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런 문구가 적힌 학용품에 대한 판매 제한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성별과 학업, 직업 등을 차별하는 등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임하성 / 학벌없는사회를위한광주시민모임 활동가
- "여성차별이라든지 여성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학력차별 이런 것들을 일상적으로 아주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해당 업체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제품을 판매했다가 인권위 등에 진정을 당한 뒤 사과문까지 발표해 놓고 아직까지 기존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업체 관계자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었고 어느 정도 반성하는 의미에서 한 부분이기 때문에..그런데 추가적으로 또 이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도 궁금한 부분이거든요. (문구를)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데..."

단체 측은 인권위와 공정위의 처리 결과가 나오는대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광주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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